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 그 가정의 분위기와 취향, 문화를 짐작해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로 그릇을 볼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손님 초대상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도 식기류입니다. 비단 손님 초대상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예쁜 그릇을 사용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돋보이게 해 주고 색깔에 따라 식욕도 돋우어주는 그릇의 디자인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요. 저 또한 예쁜 그릇에 대한 로망을 항상 품고 있었기 때문에 에르메스에서 그릇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세트 구성으로 기념일에 쓸려고 했으나, 내가 원한다고 항상 구매가 가능한 에르메스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디저트 접시 두 개를 먼저 주문하여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르메스 그릇 중, 발콘 디저트접시에 대해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에르메스 발콘 컬렉션, 발콘 드 가다루키비루(Balcon du Guadalquivir)
강렬하고 비비드 한 레드컬러로 시선을 확 잡아끄는 발콘 컬렉션은 2007년에 출시되어 꾸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발콘 컬렉션의 볼드하고 기하학적인 문양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역의 아이언으로 만들어진 발코니에서 보이는 장식 문양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대담한 패턴과 색상 덕분인지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인상적인 그릇이었습니다. 저 역시 매장에서 보고 색깔과 패턴에 반하여 이 그릇의 세트 구성을 해봐야겠다 마음먹게 되었어요. 특히 레드컬러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발렌타인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 시즌 플레이트로서도 예쁘게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결혼기념일이 겨울시즌인데, 이 발콘 컬렉션이 계절감과 어울리는 동시에 소중한 기념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2. 구매후기와 제품 정보
- 가격
이렇게 구매를 하기로 마음먹고, 셀러에게 요청을 하니 아이템이 가능할 때 연락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발콘 컬렉션이 특히 겨울시즌에 인기가 있다는 것을 간과한 덕분에 주문이 늦어졌습니다. 12월에 구매를 했다면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샀을 텐데, 며칠 차이 나지 않는 1월에 구매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야속하게도 2024년 새해의 오른 가격이 적용이 되었더라고요. 가방에 비하면 그릇은 오른 가격이 많이 부담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좋은 가격을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더군요. 그래도 재고를 확보한 것만 해도 감사히 여기며 디저트 접시를 품에 안았어요. 그것도 방문한 매장에 재고가 없어서 다른 지점에 연락을 해줘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 담당 셀러가 신경을 써 주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에르메스 미국 매장이고, 디저트 접시 두 개를 구매하였습니다. 접시 하나당 가격은 145달러이며 여기에 8~10 프로 내외의 택스가 붙습니다. (이 세금은 미국의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 재질과 색상
에르메스의 그릇은 포르셀린으로 만들어지며 프랑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접시의 뒷면에 보시면 에르메스 포르셀린이라고 쓰인 동그란 마크 밑에 메이드인 프랑스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접시의 바닥 림에 고유의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표식이 접시마다 다르게 표시되어 있어요. 제가 받은 접시에는 하나는 마차, 또 다른 하나는 말위의 안장 같은 느낌의 픽토그램이 새겨져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제품을 한 땀 한 땀 핸드 메이드로 제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릇 또한 수작업으로 디자인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 발콘 컬렉션의 레드컬러는 도자기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깔 중의 가장 까다로운 색으로 꼽힌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발콘 컬렉션은 색상에서부터 가품에서는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실 때는 레드컬러의 선명함을 맘껏 누리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접시의 레드패턴에 약간의 얼룩짐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이것 또한 에르메스에서 의도한 표현기법입니다. 저는 처음에 깜짝 놀라서 두 접시를 눈이 빠져라 비교했는데 두 개다 똑같은 곳에 동일하게 표현되어 있었어요.
- 크기와 용도
제가 구매한 것은 디저트 접시로 지름은 8.5인치로 약 21.6센티미터입니다. 디저트 접시라는 이름처럼 후식이나 다과상에서 쓰입니다. 물론 평상시 한식에서도 반찬과 요리를 담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이기도 하고, 개인 디너 접시 옆에 샐러드를 덜어 먹을 수 있게 적당한 크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접시가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정한 사이즈이기에 어디서든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 구매를 했답니다. 또 찻잔옆에 케이크나 과일을 이 접시에 담아 나만의 예쁜 티타임을 완성시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발콘 컬렉션의 또 다른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릇 쇼핑은 시리즈별로 하나씩 모으고 소장하는 과정도 참 즐거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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