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샤넬이 또 가격인상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작년 11월에 가격을 최대 12%까지 올린 이후로 올해 이미 3월에 가격을 올렸었는데 2개월 만에 또 한 번 가격인상입니다. 올해만 두 번째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샤넬, 정말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예비신부들에게 또는 예비 시어머니들에게 인기가 있는 클래식백 라인의 가격인상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는데, 몇 가지 가격정보와 더불어, 제가 가지고 있는 샤넬 미니백인 WOC (Wallet On Chain)의 사용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샤넬 클래식 라인 가격정보
모델 | 인상전 가격 | 인상후 가격 | 인상률 |
클래식 플랩백 스몰 | 1311만원 | 1390만원 | 6% |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 1367만원 | 1450만원 | 6.1% |
클래식 플랩백 라지 | 1480만원 | 1570만원 | 6.1% |
샤넬 19백 | 860만원 | 912만원 | 6% |
- 샤넬 구매정책
클래식 플랩백은 샤넬백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1년에 1점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이것은 리셀러의 상품구매 독점을 막고 샤넬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 샤넬의 인기
샤넬 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30%나 증가하여 1조 5913억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영업이익은 4129억원으로 66%이고, 당기순이익은 3113억 원으로 74% 증가하여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샤넬의 오픈런이 줄었다는 둥, 정말 부자는 샤넬을 기피한다는 식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수치상으로 볼 때 샤넬의 인기는 계속해서 더해가고 있고 거기에 맞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샤넬은 가방뿐만 아니라 각종 패션 아이템과 더불어 주얼리, 시계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샤넬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구매욕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내가 소장하고 있는 샤넬 WOC
- 소개
샤넬 WOC라는 제품으로 Wallet on Chain 이란 뜻의 약자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금장에 램스킨조합으로 작지만 클래식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램스킨이 캐비어 가죽에 비해 좀 더 부들거리고 여리여리해보입니다. 저는 램스킨 캐비어를 따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금장을 선호하기에 이 가방을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고운 램스킨에 금장 조합이 너무 잘 어울리고 빛을 발하는 가방입니다. 이 가방은 요즘 매장에서 구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샤넬 WOC를 구매하고자 하셨다면 금장, 은장, 램스킨, 캐비어 소재를 따지지 말고 매장에서 보이면 바로 사야 하는 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소재에 따라 느껴지는 매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 구매이유
샤넬만의 분위기를 한껏 담아낸 블랙 퀼팅이 가지고 싶었어요. 저는 네이비 색상과 샴페인골드 조합의 보이백 미디엄 사이즈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샤넬만의 기본 컬러인 블랙컬러가 없으니 이것도 좀 서운하더라구요. 기본컬러인 블랙색상이 여기저기 옷에 매칭하기에도 쉽고 색깔이 튀진 않지만 샤넬이 주는 브랜드포인트가 있어서 하나 소장하고 싶은 가방이었습니다. 게다가 앙증맞은 미니 사이즈라 가방이 더 특별해 보였어요.
- 장점
작지만 소중하고 귀한 가방이라고 한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방 모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갑과 가방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가방이에요. 앙증맞은 사이즈로 요즘 미니백 대세에 빛을 발하는 샤넬백입니다. 체인조절을 해서 길게 늘어뜨리면 귀여운 크로스백, 중간사이즈로 하면 핸드백, 그리고 아예 줄을 안으로 넣으면 클러치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방내부에는 카드와 신분증을 넣을 수 있는 카드섹션, 중간에 지퍼로 되어있는 섹션 등이 있어서 지갑을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이 가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유의사항
사이즈에서 오는 수납력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평소에 잘 쓰는 카드 몇개와 신분증 그리고 핸드폰 등 정말로 꼭 필요한 것만으로 엄선해서 가방에 넣으셔야 해요. 수납력은 가방이라고 하기보단 약간 공간이 있는 지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핸드폰도 큰 사이즈면 넣기가 힘들 수도 있고, 들어간다고 해도 무게 때문에 가방의 형태에 무리를 가져다줄 것 같으면 아예 핸드폰도 넣지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가격인상전의 2023년의 샤넬 WOC는 432만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또 한 번 가격인상으로 여기에서 더 오르겠네요. 저는 이 가방을 2013년 밀라노 매장에서 1790유로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언제 샀는지 잊어먹고 있다가 블로그포스팅을 위해 뒤져봤더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벌써 10년이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10년 동안 가방의 가격은 거의 두 배가 올랐습니다. 1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가방의 상태는 너무나 양호하고, 아직까지 영수증과 오리지널 박스 더스트백도 잘 보관하며 사용하는, 정말 애정하는 가방입니다. 이렇듯 세월의 흐름에 유행을 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치가 오르는 점 때문에 명품을 찾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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