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만 보아도 여자들의 마음이 설레는 샤넬 구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또 한 번의 가격인상으로 샤넬에 대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조금 일찍 장만해 둔 아이템을 보니 저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쉬게 되네요. 명품 신발은 가방처럼 오랫동안 두고 신어도 유행을 안 타고 퀄리티도 좋기 때문에 저는 다른 10개의 신발을 사는 것보다 저에게 소중한 한 켤레를 고르는 쪽을 선택합니다. 모든 구매에서 각자가 정해놓은 가치를 행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 할 수 없지만, 왜 이 신발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샤넬 슬링백의 대략적인 소개와 후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제품소개
- 소재, 색상
이 제품은 샤넬 슬링으로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옵션은 샤넬 그로그랭 베이지/블랙입니다. 그로그랭은 올이 조밀하고 뚜렷한 무늬가 있는 직물을 말하는데, 이 구두의 앞코 부분에 있는 검은색 부분을 말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고트 스킨으로 되어 있어 가죽의 장점과 소재의 믹스매치가 더없이 돋보이는 구두입니다. 그래서 신발이 투톤이므로 베이지와 블랙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요. 신발의 앞코 그로그랭을 중심으로 고트스킨 외에도 트위드, 패브릭, 매쉬 소재등 다양한 조합이 있기에 본인의 취향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 신발의 굽
힐은 6.5cm 미들굽으로 나와서 신기에도 아주 편하답니다. 둥근 앞코가 귀여우면서 전체적인 신발 라인은 너무 날씬하게 빠져서 신으면 다리와 발 모양이 예뻐 보입니다. 거기에다 슬링백이라서 뒷부분이 트여 따뜻한 날씨에도 시원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힐의 사이드 아랫부분 한 구석에는 클래식한 적당한 샤넬로고가 박혀있습니다. 물론 샤넬 로고가 없어도 너무나 아이코닉한 샤넬 디자인의 신발이긴 하지만 이 적당하고 간략한 포인트가 신발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줍니다.
- 사이즈
슬링백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신었을 때 신발을 너무 크게 신어서 발뒤꿈치보다 신발 바닥이 더 나오게 되는 것보다는 적당한 발뒤꿈치가 나오는 게 예뻐 보입니다. 불편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슬링백이 발뒤꿈치를 잘 감쌀 수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245사이즈를 신어서 정사이즈를 골랐고, 샤넬 신발 사이즈 표기로는 37.5입니다.
- 가격
샤넬 슬링백 그로그랭 베이지(검정)의 가격은 현재 1,523,000원입니다. 저는 불과 오래 지나지 않은 몇 년 전이었는데 95만 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사이 많이도 올랐네요. 샤넬의 가격인상은 정말 너무할 정도로 자주 이루어지고, 그 가격의 폭도 심하게 가파릅니다.
2. 나의 후기
- 구매과정
저는 이 신발을 몇 해전 결혼기념일 선물로 받았습니다. 압구정 갤러리아 샤넬에서 구매를 하였고, 그때는 요즘처럼 그렇게 심한 오픈런의 분위기까지는 아니었어요. 제가 평일 느지막한 저녁쯤, 매장이 닫기 전에 가서였는지 대기줄도 그렇게 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이 신발을 찾기 위해 수소문해서 갔던 것은 아니었고, 그때 결혼기념일이라는 쇼핑찬스가 있었기에 이곳저곳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을 구경하며 다녔어요. 샤넬에서는 적당한 시즌백이라도 살까 하여 들어갔었는데, 이미 가지고 있는 가방의 쓰임과 디자인이 겹치는 듯하여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제 성격상 미리 계획하지 않았던 가방을 무작정 지르기가 허용이 안되었어요. 명품이 비싼 만큼 저는 브랜드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더불어 제 취향과 그것의 쓰임을 잘 파악하고, 예산도 미리 철저히 짜는 편이거든요. 구매하기 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후회도 없을뿐더러, 그 물건에 저의 가치를 부여하며 소중하게 오래도록 잘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던 중, 제가 그동안 봐두었던 위시리스트 중의 하나인 샤넬 슬링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제 사이즈도 있었고 해서 바로 순조롭게 구매를 해서 선물로 들고 나왔답니다.
- 장점
그로그랭과 가죽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샤넬의 클래식 투톤 디자인이 어떤 룩에서 빛을 발합니다. 차분한 베이지 컬러와 블랙의 조화는 너무 세련되서 캐주얼에서부터 정장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샤넬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인 만큼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어요.
또 가죽의 퀄리티가 좋고 안정적인 미들굽이라서 착용감이 우수합니다. 저는 신발이 아무리 예뻐도 발이 아프면 잘 안 신게 되고, 모처럼 꾸미고 나갔는데 발이 아프면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이 샤넬 슬링백은 정말 자주 신게 되는 구두랍니다.
- 보관
신발을 데일리도 매일 신는게 아니라면 저는 주기적으로 잘 닦아서 보관합니다. 이 신발을 신는 계절이 끝났을 때에는 청결한 상태로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상자에 보관해요. 혹시 모를 자체 습기에 대비하여 집에 돌아다니는 습기 제거제 같은 거 하나씩 넣어줍니다. 또한 신발의 형태를 조금이라도 더 유지시키기 위해 신발상자 안에 들어있던 포장재를 끼워서 더스트백에 넣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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