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 부산 호텔에 숙박하면서, 애프터눈티를 즐겨보았습니다. 호텔의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통유리창으로 펼쳐진 해운대를 보며 잠시동안 일상을 벗어나 여유롭고 우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의 애프터눈 티 경험이 정말 좋았기에 함께 정보를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호텔 라운지 예약 정보
일단, 이곳의 에프터눈 티는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해운대뷰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창가쪽 자리는 한정적인데 반해 워낙 찾는 사람이 많고, 예약 없이 무작정 방문해서 바로 애프터눈티를 요청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여 안전하게 자리와 시간을 확보한 다음에 여유롭게 방문하세요.
호텔관련 정보는 이전의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다뤘습니다. 참고하실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부산 호캉스, 웨스틴 조선 부산 호텔
부산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해운대 바람을 잠깐 쐬고 왔습니다. 겨울의 부산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아 부산으로 호캉스를 가기로 마음먹었고, 여러 멋진 부산 호텔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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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틴 조선 파노라마 라운지
- 부산 해운대구 동백로 67 로비층
- 동백역 1번 출구에서 782m
- 051-749-7435
- 매일 08:00 - 24:00
- * 애프터눈 티 (2인) : 120,000원
저는 편하게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이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호텔 라운지에 바로 전화를 시도하였으나, 너무 바쁜 시간이었던지 전화를 정말 안 받았어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날짜와 시간, 인원을 선택하고 선결제를 하면 쉽게 예약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예약을 하고 라운지에 도착하여 직원분에게 예약자 이름과 시간을 말하면 바로 안내를 해줍니다.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라운지가 펼쳐집니다. 라운지의 안을 바라보는 순간부터 통창으로 해운대가 바로 펼쳐져서 정말 멋졌어요. 예약했던 호텔룸을 보기도 전이었지만, 이 라운지 덕분에 호텔이 이미 마음에 들어버렸던 순간입니다.

친절한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 호텔의 직원분들 하나같이 모두 예의바르고 친절하세요. 정말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들정도였어요. 이러한 직원분들 덕분의 호텔의 격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자리는 해운대를 막힌곳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쪽 자리였습니다. 예약할 때 미리 창가 쪽 자리를 꼭 부탁한다고 명시를 해두었어요. 창가 쪽이 아니면 반쪽짜리 애프터눈티 타임이 될 것 같았거든요. 자리에서 앉자마자 찍은 해운대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때 시간은 오후 3시 정도였지만, 방문했던 때가 꽃샘추위 끝자락의 흐린 날씨였던 탓에 사진의 느낌이 조금 차갑습니다. 맑은 날씨에는 더욱 사진이 예쁠 것 같아요.
2. 애프터눈티 구성

메뉴판에는 알러지 관련한 정보가 상세히 나와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미리 봐두시면 좋아요.

애프터눈티에 티푸드는 시즌별 메뉴로 제공되는데, 제가 갔던 때에는 마침 제가 좋아하는 딸기 메뉴였어요. 다양한 딸기 디저트에 예쁜 색깔에 반하고 맛에 만족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공되는 티는 로네펠트 티(Ronnefeldt Tea)였어요. 잠깐 참고로 말씀드리면, 말씀드린 로네펠트는 독일의 프리미엄 티 브랜드로 200년이 넘는 전통이 있는 세계적인 차 브랜드중 하나입니다. 주로 유럽 최고급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5성급 호텔의 애프터눈 티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급 차입니다.
국내에서는 웨스틴조선, 롯데호텔, 포시즌스, 파크하얏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고급 호텔 전용 제품답게 깊고 풍부한 향이 느껴지는 고퀄리티 차 였어요. 아름다운 뷰에서 마시는 분위기도 한몫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카페인이 없는 티 종류를 추천해 달라고 했고 루이보스 밸런스를 선택했습니다. 혹시 커피를 원하시면 커피 옵션도 가능합니다. 커피는 찻잔에 한잔 제공되는데 아메리카노로 리필 1회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원하는 티 옵션을 고르고, 서빙에 사용되는 찻잔과 식기류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쓰이는 식기는 웨지우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웨지우드 그릇을 애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반가웠어요.
이전의 글에 웨지우드 관련한 포스팅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함께 봐주셔도 좋아요.
영국 웨지우드 르네상스 골드, Wedgwood 본차이나
살림을 하면서 다이닝의 꽃을 피워줄 예쁜 그릇들을 소장하는 것은 저에게 참 의미 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그릇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웨지우드 본차이나는 그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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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웨지우드 찻잔 옵션을 말씀드리자면,
- 르네상스 골드 (Renaissance Gold): 고급스러운 골드 테두리와 클래식한 패턴
- 플로렌틴 터콰즈 (Florentine Turquoise): 르네상스 시대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블루 계열의 클래식한 라인
- 와일드 스트로베리 (Wild Strawberry): 딸기와 꽃 무늬가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디자인
- 쿠쿠티 스토리 (Cuckoo Tea Story): 화려한 색감과 새의 모티브가 특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
독일 프리미엄 고급티 셀렉션에 이어, 영국왕실에서 사용했던 프리미엄 본 차이나인 웨지우드 찻잔까지 제공되니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찻잔까지 고를 수 있는 서비스가 더욱 특별한 맞춤 서비스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르네상스 골드 라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소장하고 있는 것 외에 다른 라인을 접해보고 싶어서 플로렌틴 터콰즈 찻잔을 골랐어요. 제 마음에 쏙 드는 찻잔까지 고르고 나니 애프터눈티 분위기가 더욱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저의 취향과 옵션을 다 골랐으니, 본격적으로 애프터눈 티 타임을 가져봅니다.
처음의 시작은 싱그러운 샹그리아 에이드로 시작합니다. 바다를 보며 한모금 마실 때마다 기분도 맛도 청량감이 가득 느껴졌어요.
사용되는 식기와 색깔 톤을 맞춘 테이블보를 정성스럽게 놓고 디저트 푸드에 필요한 커트러리가 함께 세팅이 됩니다.
동시에 피아니스트의 물 흐르듯 아름다운 재즈 연주 덕분에 분위기가 더욱 클래식해져요. 투명한 피아노도 너무 멋스러웠어요.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 구성에 맞추어 티팟에 차가 준비되는 동시에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곁들여 먹을 스콘(Scones)이 먼저 서빙되었습니다. 더불어 시즌 티푸드의 테마에 맞추어 신선한 딸기도 내어 주셨어요.
일단 서빙된 스콘이 정말 맛있기는 하지만, 아직 하이라이트인 3단 트레이가 나오지 않았으니 스콘만 처음부터 너무 많이 즐기지 않으셨으면 해요. 2인기준으로 나오는 티푸드의 양이 상당했거든요.

스콘과 같이 서빙된 신선한 딸기에는 피스타치오 초콜렛이 함께 있었어요. 딸기의 향과 피스타치오가 오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3단 트레이가 나왔습니다. 이 3단 트레이에는 전통적인 영국식 애프터눈 티 스타일에 맞추어 다채로운 샌드위치에서부터 디저트까지 아름답게 플레이팅이 되어 있었어요. 스콘은 3단 트레이 전에 따뜻한 상태로 먼저 서빙해 주었어요.
어디서부터 먹어야 할지 눈으로 스캔하고 있을 찰나에, 서빙해 주는 직원분의 디저트푸드에 대한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시작되었어요.
제일 알아두셔야 할 것은, 다 먹지 못하면 포장해서 갈 수 있는데, 포장이 안 되는 디저트류가 있으니 직원분이 알려주시는 것을 잘 기억해 두셨다가 먼저 맛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애프터눈티가 끝나고 남은 디저트와 샌드위치 등을 포장했었는데, 포장이 안 되는 몇몇 디저트를 남겨두고 올 수밖에 없었거든요.

3단 트레이에서 제일 꼭대기 층의 디저트의 상세컷을 찍어봤어요. 딸기가 얹어진 예쁜 디저트들이 몽글몽글 모여 있어요. 이 디저트에 향긋한 티를 함께 즐기니 예쁜 감수성으로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2층 트레이에도 어여쁜 딸기 디저트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디저트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정말 좋은 옵션이 될 것 같아요. 디저트 하나하나 모두 퀄리티도 좋고 정말 맛있었어요. 이것만으로도 배가 채워질만큼 양이 많으니 오시기 전에 미리 식사는 하지 않으셔야 할 거예요.

3단 트레이의 1층에는 든든한 샌드위치가 플레이팅 되어 있어요. 바이트 사이즈라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구성이 무척 좋았습니다.

일렁이는 해운대 파도를 감상하며 애프터눈 티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상당한 시간이 지나가 있었습니다. 멋스러운 라운지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뷰, 그리고 나를 위해 차려진 애프터눈 티타임은 나를 위한 선물같은 시간이었네요.

3. 애프터눈티의 유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19세기의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시작된 상류층의 사회적 관습에서 비롯되었어요.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보통 아침과 저녁식사로 두 끼를 먹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저녁식사가 늦어질 때마다 사람들은 그 사이의 오후 시간에 허기를 느꼈다고 합니다.
1830년에 안나 마리아 러셀(Anna Maria Russell)이라는 공작부인은 오후 4시쯤 이러한 가벼운 허기를 채우려 간단히 샌드위치, 그리고 케이크와 티를 하인에게 요청했는데, 이것이 점차 사람들을 초대하여 같이 즐기게 되면서부터 하나의 사교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그 이후부터 쭉 이러한 문화가 영국의 상류 사회에서 유행처럼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즐기는 상류층의 우아한 티타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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