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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흑백요리사 식당, 전주 비빔소리, 유비빔, 비빔대왕

by 웰시아 2025. 2. 27.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요리사들 중 비빔대왕으로 잘 알려진 유비빔 씨의 전주 비빔소리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특히 유비빔 씨는 그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씨에게 비빔 퍼포먼스를 참여시켜 당황하게 했는데, 그 장면을 참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비빔대왕님을 찾아가는 이번 전주여행이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어요.

 

1. 식당 정보

 

전주 비빔소리

 

- 전주 비빔소리
- 위치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26, 1F
-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라스트 오더 20:30)

 전주여행에서 필수로 즐겨보아야할 것들로 전주비빔밥, 전주한옥마을, 전주 콩나물국밥을 꼽고 있어요. 유비빔 씨의 비빔소리는 얼마 전 전주 한옥마을로 이전을 하여 한옥마을 관광과 더불어 비빔밥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주 고속터미널에 도착 후 바로 택시를 이용하여 전주 비빔소리로 가달라고 부탁하였어요. 로컬 택시기사분이라고 해도 관심이 없다면 모를 수도 있으니 주소를 알려주면 곧장 이곳으로 데려다주십니다. 고속터미널에서 비빔소리까지 가는 택시비는 65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2. 비빔소리 식당 공연, 메뉴

 

  추운 겨울의 전주한옥마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비수기로 느껴졌어요. 그래도 전주를 방문하고 있는 모든 관광객이 모여있던 곳이라 다른곳에 비하면 그나마 사람들이 있어 활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은 따뜻한 봄부터 여름과 가을에는 이보다 더 북적일 거라고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고전적인 한옥건물속에 한복대여를 통한 사진촬영, 그리고 수많은 먹거리 상점과 카페, 한옥체험숙박시설등 즐길거리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날 유독 칼바람이 심한 추운 겨울 날씨였기에 몸이 움츠려드는 만큼 오랫동안 머물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비비대왕님의 비빔밥 체험이었기에, 이것 하나만으로도 알찬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한복대여


 

 일단 식당을 들어서면 이곳이 비빔밥의 성지이구나 하고 바로 느끼실수 있을 거예요. 그의 비빔밥과 관련된 비빔 문화 전시부터 시작을 합니다. 유비빔 씨가 고안하고 사용하고 있는 비빔문자는 비빔밥과 더불어 정말 특색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전주 비빔소리 식당 입구
전주 비빔소리 식당 인테리어


 스스로를 비빔대왕으로 칭하고 비빔밥에 대한 자신만의 연구와 퍼포먼스를 꾸준히 해왔던 점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빔문자, 비빔송, 등을 접하면서 그가 얼마나 비빔밥에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유비빔씨의 비빔문자


 비빔공연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오글거림에서 당황스러움으로 표현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유비빔 씨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가 식당의 손님들에게 스며들게 되었고, 결국에는 모두가 그의 비빔밥에 대한 퍼포먼스를 즐기게 되는 과정을 목격했습니다. 
 

유비빔씨의 비빔공연

 


 제가 간날이 겨울의 비수기와 더불이 운까지 좋았던지, 웨이팅도 없었고 시간을 맞춰야 직관할 수 있다는 비빔대왕님의 공연도 볼 수 있었어요.

 공연의 시작은 비빔문자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향후 계획 포부 등 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비빔문자는 전주의 한 대학에 기증하고 전시할 정도로 그가 창조한 하나의 비빔 문화유산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세계 AI시대에 딱 들어맞는 문자라는 그의 강력한 어필과 포부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한글모음에 영어알파벳의 혼용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묘하게 설득력있게 다가왔어요. 


비빔문자 언어유희


 그리고 드럼을 배우셨는지 드럼연주도 잘 하시고, 비빔밥이 도착한 어떤 테이블의 타이밍에 맞춰 비빔밥을 비빌 때 듣게 되는 비빔송 퍼포먼스가 이루어졌어요. 10분 남짓한 공연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식당이 왜 음식, 전시, 공연장으로 표현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전통 음식 메뉴 하나가 창조할 수 있는 문화는 참 다양하구나 하는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3. 비빔소리 식당 메뉴

 

 일단 착석하면 두꺼운 메뉴판을 내어 주는데, 그 메뉴판은 음식 메뉴 외에도 유비빔 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기록과 추억이 함께 담겨 있는 듯했어요. 메뉴는 비빔문자로 써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 읽히는 것 같아도 금방 적응이 됩니다.
 
 

전주 비빔소리 메뉴판


  메뉴는 기본 비빔밥과 비빔정식으로 구분되었어요. 기본 비빔밥은 놋쇠그릇에 나오는 전주식 비빔밥과 따뜻한 돌솥비빔밥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육볶음을 함께 즐기고 싶으신 분은 비빔정식을 선택하시면 돼요. 저희는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돌솥비빔밥을 주문했어요. 비빔밥을 시키면 김치전과 청국장, 그리고 몇 가지 기본찬과 함께 나옵니다.
 음식의 간이 전체적으로 세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게 즐길 수 있었어요.
 
 

유비빔씨의 비빔문자 메뉴


 돌솥비빔밥에 얹어진 나물들이 잘게 잘게 썰어져 있어 씹을 때 걸리적거리지 않은 점이 특이점이었고, 비빔밥의 맛은 평범한 편입니다. 애초에 환상적인 비빔밥의 맛을 기대하고 오는 여정이 아니었기에  점심메뉴로 무난하게 잘 즐기고 왔습니다. 


전주 비빔소리 돌솥비빔밥

 


 평범해질 수 있는 비빔밥이 특별해질 수 있었던 것은 유비빔 씨가 그동안 비빔밥에 대해 쏟은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그만의 독특한 문화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비빔의 비빔소리, 비빔밥


 백종원 님도 현재 우리 주위에 퍼포먼스가 가미된 한식이 많이 없다는 부분을 고려하여 그의 시도와 의도를 긍정적으로 봐주었다고 해요.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우리 전통문화체험을 기대하고 가듯이, 한옥마을 내에 있는 비빔소리도 한번 들러서 비빔밥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전주 비빔소리 비빔문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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