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버킨백 오퍼를 받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에르메스의 쇼핑은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에르메스 쇼핑 여정이라는 말을 쓸 만큼 시간과 꾸준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버킨백 구매과정을 함께 공유해 볼게요. 구매한 저의 에르메스 위시리스트 가방은, 버킨(Birkin) 25 사이즈의 에토프(Etoupe) 컬러로 하드웨어는 금장(Gold)입니다.
1. 버킨백 오퍼
정말 여느때와 마찬가지인 평범한 날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깜짝 소식을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평일 점심시간 즈음에 남편이 전화를 해서 빨리 에르메스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아침에 셀러가 문자로 위시리스트의 항목을 꼼꼼히 다시 한번 체크하긴 했지만, 정말로 당일날 이렇게 오라고 할 줄은 예상을 못했거든요.
초창기에는 셀러가 몇번이고 알아보고 있다는 둥, 다음 달즈음 이라면서 희망고문을 할 때마다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원할 때마다 가서 쇼핑과정을 즐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힘을 빼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니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구매이력과 여러 가지 조건이 부합해서 원하는 아이템이 오는 시기는 개인별로 천차만별이기에 이 오퍼 시기에 대한 룰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는 약 10개월 만에 버킨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매장도 바뀌고 담당셀러도 바뀌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의 담당셀러와 꾸준하게 쇼핑경험을 쌓은 지 10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이 사이사이에 저의 위시리스트가 아닌 쿼터백중에 오퍼를 받기도 했었습니다만, 제가 원하는 가방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던 적도 있었어요.
결국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가방을 올해가 가기 전에 구매를 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내년이 되면 또 자연스레 가격이 인상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2. 매장에서의 구매과정
쉬는 날 남편과 함께 간다고 할 수 도 있었지만, 셀러가 깜짝 선물을 준비해두고 있다는 말에 바로 준비를 해서 혼자라도 매장에 달려갔습니다. 이 순간을 정말 남편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원하는것을 얻으려면 쇼핑 타이밍도 중요하다면서 남편이 저에게 빨리 매장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그날 3시에 예약을 잡고 매장에 들어섰습니다.
담당셀러의 이름을 말하고 매장의 상품을 조금 보고 있으니, 손님의 응대가 끝나자마자 저에게 환한 모습으로 준비됐냐면서 저를 그 소위 '비밀의 방'이라고 불리우는 에르메스 탈의실로 안내를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사실 셀러가 버킨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일 가능성도 있겠다 싶어서 가기 전까지 100퍼센트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저의 위시리스트인 버킨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더라고요.
이번에 음료서비스는 커피를 시켜보았습니다. 저번에 응대해주었던 찻잔세트와 다른 것을 기대했었는데 같은 라인의 커피잔이어서 약간 아쉬웠네요. 그렇지만 맛있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마음의 준비를 하며 기다릴 수 있었어요.
셀러가 조심스레 들고 온 가방의 파우치를 여는순간, 정말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원하는 사이즈에 색깔, 하드웨어 모조리 다 충족시켜 주는 가방이었답니다. 이렇게 가방 소개를 해주고 셀러가 이 순간을 사진 찍고 즐기라면서 혼자 프라이빗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주더라고요. 이때 인증샷도 찍어서 남편에게 보내고 혼자서도 충분히 그 순간을 잘 즐기고 왔습니다.
셀러가 다시 들어올때는 가방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줄 액세서리종류를 들고 와요. 저의 담당셀러가 트레이에 가지고 온 것은 에르메스 백참인 로데오 페가수스 였어요. 이 백참에 대해서는 다음포스팅에서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저의 에르메스 쇼핑경험을 볼때, 담당셀러와 함께 쇼핑을 하게 되면 셀러가 쇼핑의 결제를 서두리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객들이 에르메스의 상품들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경할 수 있게끔 해주고, 에르메스 매장에서 자유롭게 머물다 가게 배려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 경험상 갈 때마다 아무리 빨라도 쇼핑시간이 기본적으로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버킨에 트윌리가 빠지면 섭섭할 수 있으니, 가방의 손잡이를 감아줄 트윌리도 골랐어요. 그날따라 매장에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트윌리를 고를때 다른 사람들의 흘깃거리는 시선들이 느껴졌습니다. 이래서 비밀의 방에서 가방을 받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매한 버킨백을 집에서 차근차근 언박싱하여 아이템을 상세하게 보여드릴게요.
버킨백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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