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주고 있는 패딩재킷을 다들 착용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얼어 죽어도 코트를 고집하는 얼죽코인 사람들도 패딩 하나 정도는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패딩재킷은 따뜻하면서도 정말 편리합니다.
저는 최근에 올 겨울을 위해 몽클레어(몽클레르/Moncler) 아보체 쇼트 다운(Avoce short down jacket) 패딩을 구매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구매한 제품 리뷰와 더불어 몽클레어 패딩에 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1. 몽클레어가 비싼 이유
몽클레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한국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몽클레어 제품 중에는 450만 원이 훌쩍 넘는 패딩이 있을 정도로 매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럭셔리 패딩입니다.
몽클레어의 최초는 1952년 프랑스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는 기능성 산악용 침낭이나 튼튼한 텐트를 만드는 것에 주력하는 아웃도어 장비업체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54년에 몽클레어는 세계 최초로 거위털 패딩 선보이게 되는데 그것은 나일론 소재에 거위털을 채워 넣은 퀼팅재킷 스타일이었습니다.
패딩에 거위털을 충전재로 채워 넣었을 때,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따뜻한 공기를 머금을 수 있는 층이 더 많아지게 되어 보온성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몽클레어 패딩은 프랑스산 거위털만 사용하고 유럽 내에서만 패딩을 제작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브랜드로서 퀄리티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이 패딩에 사용되는 거위털은 프랑스 특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품질이 좋은 거위털만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얻어진 거위털은 몽클레어의 높은 기준으로 위생과 세척에 세심하게 관리하여 패딩의 충전재로 쓰이게 됩니다.
이렇듯 몽클레어는 거위털을 넣고 패딩을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으로 만들기에 대량생산이 어렵습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몽클레어 패딩을 원하지는지는 패딩의 품질과 그리고 몽클레어가 주는 브랜드의 가치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2. 구매후기
- 결국에는 살꺼면서
저는 사실 이전에 몽클레어 패딩만은 피하자 라는 다짐이 있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예전부터 너무나 유명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이 착하지도 않은 이 패딩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몽클레어 패딩재킷을 사지 않았다고 해서 그 돈을 아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걸 살 바에는 다른 걸 사겠다 하며 나름의 합리화로 다른 곳에 쇼핑을 했었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몽클레어 패딩의 인기는 계속 올라갔고, 더불어서 가격까지 많이 올랐더라고요. 늦기 전에 이번에는 구매하여 몽클레어 패딩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실용적인 숏 패딩이 필요했었고, 항상 커플룩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편은 이미 착용하고 있었기에 저만 사면 커플룩이 완성된다는 점도 한몫했어요. 남편은 저를 만나기 훨씬 이번부터 몽클레어 패딩을 쭉 입고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도 주구장창 정말 잘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몽클레어는 비싸지만 한번 사놓으면 싫증 나서 안 입거나 유행을 타서 못 입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구매를 결정했어요. 돌고 돌아 지금에서야 샀지만, 좀 더 일찍 몽클레어 가치를 알아봤더라면, 오르기 전에 구매를 하여 돈을 절약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구매한 현 시점의 몽클레어 아보체 쇼트 다운 패딩의 가격은 2,820,000원입니다.
- 디자인과 색상
이 모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캐주얼하면서도 허리라인이 살짝 들어가서 여성스러움도 살려주는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제품에 퍼(Fur)가 붙어있지 않은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 구매의 핵심은 휘뚜루마뚜루 어디서든 편리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티함이었거든요. 아우터에 퍼가 들어가면 당연히 더 고급스러울 수 있지만, 룩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고, 살짝 쌀쌀할 때 걸치기에는 날씨에 따라 퍼가 과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 제품을 봤을 때 정말 깔끔하게 저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었어요.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이 아보체 패딩의 또 다른 포인트는 앞 주머니를 지퍼 웰트 포켓으로 제작했다는 것이에요. 웰트포켓은 보통 수트재킷에서 가슴한쪽에 천을 덧대서 만든 장식 주머니로 이곳에 코사지나 행거치프를 꽂기도 합니다. 이런 미적 디자인 요소를 스포티한 패딩 재킷에 접목을 시킨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색상은 나이트블루(네이비)와 블랙, 아이보리가 있는데 저는 블랙컬러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사고 나서 확인해 보니, 나이트블루와 블랙이 관리하기 편해 인기가 많지만 둘 중에서도 블랙컬러는 특히 구하기가 힘든 색상이었다고 해요. 네이비와 블랙컬러는 둘 다 기본컬러로 코디하기가 용이하지만, 네이비의 블루톤과 블랙컬러의 무채색의 느낌은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블랙컬러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과 남편과 너무 똑같은 네이비 색상을 피한 것뿐이에요. 모두 너무 예쁜 색이기에 본인 취향을 믿고 색상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 사이즈
사이즈는 평소에 아이템에 따라 스몰과 미디엄 사이즈를 넘나드는데, 아우터는 꼭 넉넉한 사이즈로 구매를 합니다. 예전에 샀던 스몰사이즈의 재킷을 시간이 지나서 입게 되었을 때 어딘지 모를 불편함과 빡빡함이 있는 게 싫기도 해서 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사이즈보다 너무 건너뛰어서 사이즈를 업시키는 것은 아니고 스몰과 미디엄이 둘 다 가능하면 재킷 안의 이너 옷을 고려하여 미디엄 쪽으로 선택합니다. 이 제품은 너무 크고 루즈하게 입으면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예쁜 핏을 보여주기 힘들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를 고르세요. 저는 패딩이 작지 않고 너무 루즈하지도 않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잘 맞는 사이즈를 찾다 보니 사이즈 2를 선택하였어요. 아래의 몽클레어 사이즈표를 참조하여 자신의 사이즈를 체크해 보세요.
몽클레어사이즈 | 00 | 0 | 1 | 2 | 3 | 4 | 5 | 6 | 7 |
대한민국 | XXS | XS | S | M | L | XL | XXL | 3XL | 4XL |
- 소재와 착용감
처음 이 패딩을 착용해 본 느낌은, 경량패딩의 느낌입니다. 이렇게 얇은데 추위에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패딩이 정말 가볍고 얇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평상시에 입고 활동하기에 입기 편하면서도 따뜻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겨울 외투 중에 완전히 방한용으로 입는 무스너클 재킷이 있는데, 이 재킷을 입으면 정말 왠만한 한파와 추위를 버틸정도로 다 막아주지만 입었을 때 어깨가 아플 정도의 묵직함이 있거든요.
반면에 이번 몽클레어 패딩은 겨울외투이지만 가벼워서 움직일 때 산뜻하면서 어느 정도의 보온성을 유지해서 편했어요. 평상시 일상생활에서 이 몽클레어 아보체 패딩을 입는다면 적극 추천하지만, 스키장이나 알래스카처럼 심하게 추운 지역으로 가신다면 이 패딩은 그 목적에 맞지 않는 제품입니다.
이 패딩은 앞서 언급해 드린 꼼꼼하게 엄선된 몽클레어의 거위털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고, 겉감은 방수 Nylon technique 소재를 사용하고, 또 Longue saison이라는 소재로 안감을 더해 패딩의 가벼움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한 제품이기에 가볍고 실용적인 패딩을 원하시는 분에게 알맞은 패딩재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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