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말론 향수, 블랙베리 앤 베이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나아가 자신이 사용하는 향수는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향수를 좋아하여 애용하고 있는데, 그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조말론 향수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조말론의 브랜드 창시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라임바질 만다린 향수를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조말론 향수의 특징을 정리하면서 블랙베리 앤 베이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1. 조말론 향수의 특징

 

• 자연에서 오는 영감

 조말론 향수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제조되는 향수라는 점에서 특별함을 지닙니다. 다양한 허브와 풀잎에서 상쾌함을 지니고, 여러가지 과즙에서 달콤함을 가져오고 거기에다 방금 채취해서 흙이 잔뜩 묻어있을 것만 같은 나무가 연상되는 정원과 숲 속에서 찾은 우디향으로 전체적인 향을 감싸주기도 합니다. 

 

• 이름 짓는 방식

향수의 이름을 짓는 방식에서도 조말론 향수는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조말론 향수의 이름은 향수제조에 쓰인 재료가 그대로 향수의 이름이 됩니다. 

 

• 젠더리스 향수

 조말론 향수는 딱히 남성용, 여성용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여 향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각각 개개인에 따라 향에 대한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중성적인 향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향수입니다.

 

• 레이어링이 가능한 향수

 각각의 향이 서로 레이어링이 가능한 점은 조말론 향수의 가장 큰 매력일 것입니다. 향을 섞어도 어색하지 않고 또 하나의  매력적인 향을 완성시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에 어떤 향을 좀 더 부각하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릴 때 물감을 섞어 아름다운 색깔을 뽑아내듯 조말론 향수로 자신만의 특별한 향을 즐길 수 있어요.

 

• 약한 지속력

 조말론 향수는 코롱(Cologne) 으로 나와 가볍고 산뜻하게 뿌릴 수 있는 향수입니다. 지속력이 약해 수시로 뿌려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약한 지속력을 좋아하지 않을 수 도 있지만, 오히려 향이 너무 강하지 않기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블랙베리 앤 베이 시향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 향수

 

 

 한국에서의 조말론 판매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향입니다. 뻔하지 않은 달콤한 향으로 시작해서 끝은 세련된 씁쓸함으로 마무리를 짓는 탓에 묘한 중성적인 느낌이 잔뜩 풍기는 향입니다. 어떤 사람은 남자가 쓰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또 어떤 사람은 여자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그렇기에 커플이 함께 쓰면 좋은 향수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이것은 이 향수제조에 쓰인 블랙베리와 월계수의 신비로운 조합 덕분일 거예요.

 

 이 블랙베리 앤 베이는 이름처럼 블랙베리를 따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제조를 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블랙베리를 손에 한가득 움켜쥐어 과즙이 터지면서 나오는 달콤함을 연상하게 하는 향수예요. 거기에다 월계수의 쌉싸름한 풀잎향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달달함과 시원함을 가져다주는 향입니다.
 참고로 현재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향수의 가격은 30ml,110,000원 /50ml,157,000원 /100ml, 220,000원
입니다.

 

• 탑노트(Top note)

 향수를 뿌린후 초반에 15~30분 정도 느껴지는 첫 향이에요. 이 탑노트는 가벼워서 확산속도가 빨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향입니다. 블랙베리 앤 베이의 탑노트는 단연 블랙베리의 인상적인 달콤함입니다. 

 

• 미들노트(Middle note)

 첫 향이 어느정도 날아간 후 1시간 정도 느껴지는 향의 단계인 미들노트에서는 탑노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인상적인 달콤함이 서서히 사그라들면서 월계수 잎사귀의 세련된 씁쓸한 향이 발현되는 구간입니다. 저는 이렇게 처음의 달달한 향에서 씁쓸함으로 전환되는 구간이 정말 매력적인 향으로 다가왔어요. 

 

• 라스트(Last)

 탑노트와 미들노트의 향이 날아간 후 마지막에 남게 되는 라스트 단계에서는 은은한 우드향이 펼쳐집니다. 시더우드 향이 감싸고 있는데, 이 덕분에 블랙베리 앤 베이는 결코 가볍지 않은 향수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 것 같아요. 달콤함과 씁쓸함 뒤에 남아있는 은은한 우드향으로 무게감을 느끼게 해 주어서 이 향수가 단순히 청량한 과즙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표현해 주었어요. 

 

조말론 향수, 라임바질 앤 만다린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