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페어뱅크스에서 몇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페어뱅크스가 오로라여행지로 유명하긴 하지만 그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이번 포스팅은 여행하는 동안 경험했던 것 중 꼭 알려드릴 포인트와 더불어 페어뱅크스의 유명한 관광 스팟들이다.
1. 알래스카 개썰매 (Alaskan husky malamute dog - sledding)
기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로라를 보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 개썰매 만은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자부한다. 사실 남편은 오로라 보다 개썰매를 탈 때 너무나 행복해했다. 유독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알래스카 품종인 말라뮤트가 이끄는 개썰매에 몸을 싣고 눈밭을 가로지를 때 그의 눈빛에서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개가 썰매를 끄는 동안 햇볕에 반사된 반짝거리는 눈밭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썰매는 썰매를 지휘하는 분이 제일 뒤에 서고 썰매는 2인용으로 남편이 뒤에 그리고 내가 앞에 탔다. 커플이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간혹 신혼여행으로 알래스카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개썰매를 탄다면 딱 그 취지에 잘 맞을 것 같다. 개썰매를 타는 시간은 투어업체마다 다른데, 우리는 한 20분 정도 숲 속을 돌았던 것 같다. 어떤 곳은 한 시간 동안 돈다고 하는데, 그렇게 까지 많은 시간 동안 도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고 딱 적당히 개썰매를 체험하는 것으로 족하다. 개썰매가 거의 뒤로 누워서 타는 자세인지라 30분이 넘어간다면 엉덩이가 아프고 부득이하게 코어 쪽에 힘이 들어가 피곤 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원하게 숲을 돌고 오면 썰매를 끌었던 개들과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개썰매 투어를 선택할 때, 이왕이면 개썰매에 참여하는 개들이 어떤 종류인지 알고 진행했으면 좋겠다. 업체마다 다른 구성원의 개들이 있어 허스키 말라뮤트 품종의 개와 함께 하고 싶다면 잘 선별해야 한다. 우리는 운 좋게 알래스카 허스키 말라뮤트만 키우는 곳에 가게 되었는데 내가 큰 개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엽고 예뻤다. 조심스럽게 용기내어 사진도 많이 찍고 왔다. 내가 큰개를 무서워하는지 알고서는 갓 3주 된 귀여운 말라뮤트까지 안고 사진도 찍게 해 주었다. 세심한 친절에 감사의 팁도 드리고 왔다.
알래스카 개썰매는 오로라만큼 유명하고 인기가 많기에 여행일정을 세웠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또한 날씨 영향도 받는다. 한겨울에는 상관이 없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눈이 녹으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지게 되면 개들이 발바닥을 다칠 수가 있어 개썰매를 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4월에 방문한 우리도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날씨가 도와주어 즐길 수 있었다.
2. 산타클로스 하우스 (Santa Claus House)
101 Saint Nicholas Dr, North Pole, AK 99705 (매일 10:00~06:00)
크리스마스 관련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마을 이름 자체가 노스폴이라니,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사가지고 가면 크리스마스 때마다 두고두고 알래스카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몇 개를 골랐다. 상점이라기엔 규모가 꽤 크고 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우리는 미처 둘러보지 못했는데 샵 뒤편에 살아있는 사슴(Reindeer)들이 있어 구경할 수 있다.
페어뱅크스의 근교 도시로 15분~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미국의 다른 주 보다 도로의 제한 속도가 낮게 책정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 가깝다고 여겨진다. 보통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시티투어를 신청하는 것 같다. 시티투어의 메인코스는 아마도 이곳일 것이다. 이 산타클로스 하우스는 렌트카를 이용해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3. 뮤지엄 오브 노스 Museum of the North, University Alaska
- 입장료 : 성인 16달러 / 주차 무료 아님
알래스카 대학교 내에 있는 박물관이다. 왠지 필수로 들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들어선 곳이었다. 렌트카를 가지고 간다면 주차장에서 조그맣고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는 주차기계에 차량넘버를 입력하고 티켓팅을 하여 차 안에 꼽아놓고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물관을 관람하는 사이 주차요원이 딱지를 끊어 주차요금의 몇 배를 물게 할 것이다. 이것에 관한 안내사항이 따로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입장료로 받는 수익보다 소리소문 없이 끊어버리는 주차딱지의 수입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뮤지엄의 입장료는 성인 16달러이다. 1층에는 맘모스 화석, 뼈, 북극곰,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 알래스카인의 생활전반에 걸친 소품전시가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고, 2층에는 알래스카 느낌과 색채를 담은 미술관이었다. 만일 아이들이 있다면 데려와서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 같았지만, 우리 부부는 박물관을 썩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필수적으로 오지 않았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층에 아트 갤러리 전시는 좋았다.
4.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Aleska Pipeline Viewing Point
이곳은 한마디로 알래스카 전반에 석유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투어로 왔다면 이 파이프 앞에서 인증샷을 남길 것이다. 그 외에 딱히 할 것은 없다. 말 그대로 거대한 파이프가 이어지는 것 중의 한 부분을 보게 해 놓은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이곳을 오려고 찾아온 것이 아니고 도로를 지나다 이게 뭐야 하며 잠시 정차를 했고, 우연히 파이프라인을 구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5분 만에 차를 타고 다시 길을 향했다. 그래도 여행 가기 전에 찾아본 곳 중의 하나였기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제로 한번 본 것이 여러 설명을 보고 들은 것보다 훨씬 이해가 빨랐다. 부담 없이 한번 쓱 지나가다 방문해 볼만하다.
5. 벽화가 있는 크레페 브런치샵 (Crepery)
페어뱅크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크레페 브런치샵이다. 맛있다고 평점도 좋아 아침식사를 하러 갔었다. 우리 숙소에서 10분 정도 가니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페어뱅크스는 소도시로 식당이 많이 없는데 크레페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샵 뒤편 주차장 쪽에 그려진 벽화에서 사진을 남겼다. 그곳에 차가 주차가 되어 있어 사진찍는것이 여의치 않았지만 각도를 요리조리 잘 맞춰보았다. 올드 다운타운 느낌의 옛 거리가 조성이 되어있어 나름 운치가 있었다.
그 외에
* Morris Thompson Cultural & Visitors Center와
Pineer Park 도 페어뱅크스 도심 내에 있고, 관광 포인트라고 하니 관심이 있으면 찾아가 봐도 좋을 듯하다.
6. 체나 온천, 오로라 아이스뮤지엄 (Chena Hot Springs Resort, Aurora Ice Museum)
페어뱅크스에는 온천도 있다. 특히 겨울에 노천탕에 들어가면 머리카락은 바로 얼어서 고드름이 되는데 몸은 뜨끈하다는 제대로 된 겨울 온천이다. 남편이 공용 노천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는 가지 않았지만, 이색체험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는 곳이다. 이곳은 페어뱅크스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싸지도 않고,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차라리 편하게 호텔 픽업과 드랍오프가 포함된 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이곳 안에는 오로라 아이스 뮤지엄도 있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여행준비 https://goodlife-wellsia.tistory.com/16
-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오로라 여행 https://goodlife-wellsia.tistory.com/17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스베가스 여행, 호텔 베스트 5, 장점과 단점 (5) | 2023.05.02 |
---|---|
유후인 료칸 후기 - 후키노야 료칸 (10) | 2023.04.29 |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오로라여행 (22) | 2023.04.24 |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여행준비 (11) | 2023.04.22 |
일본여행, 후쿠오카, 유후인 온천여행 (20) | 2023.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