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내고 있어서, 1년에 한 번 정도 고국인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주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보니 1년에 한 번 가는 것도 감사한 마음으로 방문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직행이 없어서 한국노선이 있는 지역으로 가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댈러스 공항에서 환승을 하게 되었답니다. 댈러스는 한국인들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항상 비행기 좌석이 만석이라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았았는데 이번에 극적으로 표를 구하여 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댈러스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전에 요긴하게 이용하였던 미국 댈러스 공항에서의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 후기를 공유해 드릴게요.
1. 대한항공 라운지 위치와 이용하기
대한항공의 비지니스 클래스인 프레스티지석을 구매하게 되면 자동으로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권이 주어집니다. 비행기 티켓팅과 수화물을 부칠 때 직원이 상냥하게 라운지 이용권과 위치가 그려진 맵을 줍니다. 위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보안검색을 하고 들어서면 게이트 D22방향으로 쭉 걸어가세요. 멀지 않은 곳에 Capital One Lounge라고 써져 있는 곳이 보이실 텐데, 여기가 대한항공 라운지로 이용하게 되는 곳입니다. 캐피털 원은 미국의 수많은 은행중의 한 곳입니다. 이렇게 공항에 플래그쉽 라운지를 열어놓은 것을 보니 또 새롭게 보이네요. 예전에는 대한항공 라운지로 다른 곳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새로 옮겨진 이곳이 훨씬 더 낫다는 평이 있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가 있고, 이것을 타고 라운지에 올라가게 됩니다. 입구부터 꽤 감각적으로 꾸며진 로비 느낌이 납니다. 이용권을 주면 라운지 직원이 이름을 전산에서 확인한 뒤 입장이 가능합니다.
2. 라운지의 장점
- 깔끔한 섹션별 자리 구성
오픈된 공간을 적절하게 구획별로 나뉘어 자리를 배치하여 아늑한 느낌을 주는 라운지였습니다. 탁트인 공간의 자리와 더불어 칵테일과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바,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창가자리, 카페 느낌의 공간 구성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에 앉아 쉴 수 있었어요. 저는 환승을 하면서 공항 터미널의 광활하고 드넓은 공간에 지쳤었는지, 벽이 가능한 한 더 막아진 곳을 찾았는데 그곳이 약간 카페 느낌이 나서 정말 아늑했습니다. 때로는 너무 오픈된 공간도 사람을 지치게 하거든요.
라운지의 인테리어도 부드러운 나무 목재를 이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 Relaxation Room
이 곳 라운지에서 저의 경험상 좋았던 시설은 릴랙세이션 룸이었습니다. 라운지에 도착하여 약간의 요기를 했더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라운지 구경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 Relaxation Room 이 들어왔고, 바로 리셉션으로 달려가 직원에게 이용방법을 물어보았어요. 한정된 곳이다 보니 예약이 필요했고 핸드폰 번호를 주고 제 순번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차례가 왔고 그 방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조그만 공간이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밖이 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방안에 코쿤시트 같은 기계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 누워 휴식을 취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일자로 몸을 뉘 우는 게 아니고 리클라이너정도의 각도에 다리가 심장보다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기계의 작동방법은 어렵지 않게 시작 버튼을 누르면 20분 정도 작동이 되고, 20분이 끝나면 그 방의 이용시간이 끝나게 됩니다. 참고로 안마의자처럼 몸을 마사지해 주는 기계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시스템안에 들어가 에코사운드를 들으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어요.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꼭 필요했던 낮잠이었나 봅니다.
3. 라운지의 단점
- 아쉬웠던 식사 메뉴
분위기 있게 잘 꾸며진 인테리어에 반해 음식이 부실했어요.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를 생각하며 음식을 기대하고 오시면 안 될 것 같아요. 과일주스와 커피, 차가 마련되어 있고 샌드위치와 샐러드, 그리고 간단한 조식으로 머핀 등의 베이커리와 감자, 퀴시 정도가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메뉴가 바뀌지만 그 정도의 범주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류에 살짝 곁들일 만한 바이트 메뉴도 있었지만 메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푸드 샘플이라고 생각할 만한 종류와 크기였답니다.
- 혼잡하고 높은 이용객 밀집도
대한항공 전용 라운지가 아니다 보니, 대한항공 승객외에도 다양한 항공사의 승객이 모여 드는 곳이었어요. 원하는 자리를 앉는다기보다 비어있는 자리가 있으면 당장 앉아야 할 정도로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나 가장 불편했던 점은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이 4칸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었습니다. 더불어 샤워실은 딱 한 곳이기 때문에 정말로 샤워가 필요하다면 대기시간을 고려하여 리셉션에서 빨리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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