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 안에 무엇이 들어있건, 크기에 상관없이 나를 기쁘게 하는 오렌지색 쇼핑 테라피인 에르메스에 다녀왔습니다. 몇 개월 전에 원하는 가방을 문의해 놨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서 셀러와 컨텍트도 좀 할 겸, 오랜만에 다운타운 나들이도 하면서 남편과 데이트도 할 겸 기분 좋게 에르메스 매장으로 향했어요. 딱히 아이템을 정해놓지 않아도 매장에 가면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어차피 물품을 정해놓고 가도 그것이 딱히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기에, 저는 에르메스 매장에 갈 때는 대략적인 몇 가지 쇼핑 카테고리만 그려놓고 가게 됩니다. 이번에 구매한 아이템은 에르메스 패션주얼리 부문에서 인기 아이템인 미니 팝아슈 목걸이예요.
1. 구매후기
제가 한국을 다녀오느라 매장 방문이 뜨음했었기도 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을 둘러보기로 하였기에 담당 셀러에게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갔어요. 매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다가 그 셀러분은 보이지 않아서 혹시 쉬는 날인지 물어보았더니, 글쎄 그 셀러분은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이사를 와서 새롭게 쇼핑 실적관리를 해줄 직원이 벌써부터 그만두었다는 소식에 조금 힘이 빠진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새롭게 저희를 응대해 준 그 셀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침 상품들이 입고되는 시점이었는지 미니팝아슈 목걸이를 문의했더니 다양한 색상의 옵션을 준비해 주었어요. 모두 다 하나같이 예뻐서 다 사고 싶었지만 그건 좀 욕심인 것 같아서 그중에 제일 코디할 때 많이 착용할 것 같은 색상이라고 생각했던 색상으로 하나를 골랐습니다. 목걸이를 사기로 하고 나서 혹시나 저의 가방 위시리스트를 다시 한번 문의해 보았습니다. 말은 문의라고 하지만 거의 어필이었어요. 하지만 그날 새로운 셀러와는 첫 쇼핑이었고, 나의 위시리스트를 앞으로 그 셀러가 맡아주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그 새로운 셀러와 다시 시작이지만 어쩐지 느낌이 좋았고, 원하는 색상의 목걸이를 구매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어요.
2. 제품소개
- 가격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H로고를 입체적으로 위트있게 표현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입니다. 이 제품은 에르메스의 패션 주얼리부문에서 항상 인기가 많아 구매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저는 미국매장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항상 수량이 있는 것이 아니고, 새 상품의 업로드 또한 랜덤이기 때문에 그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또한 나라별로 업로드된 제품이 다른데 이번에 미국 홈페이지나 매장에서 미니팝아슈 목걸이를 볼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가 없었어요.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의 미니팝아슈 목걸이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리셀가가 측정되어 있었어요. 제가 미국에서 구매한 가격은 440$에 세금(8.25%) 36.30$으로 총 476.30입니다. 이것을 요즘 환율로 환산해 보면 64만 원 정도입니다. 작년 한국에서 미니 팝아슈 목걸이는 61만 원이었는데 가격이 약간 오른 것인지 아니면 환율이 높아서인지 작년과 조금의 차이가 있네요. 하지만 아직 60만 원대로 에르메스 목걸이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 사이즈
목걸이의 이름처럼 미니 팝아슈 목걸이는 오리지날 팝아슈 목걸이보다 작은 사이즈입니다. 펜던트 사이즈를 비교해 보면 오리지널이 1.5cm인데 반해 미니 사이즈는 0.9cm로 크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둘 다 체인길이는 동일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착용해 보니 체인길이는 길게 늘어뜨려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셔츠를 입고도 펜던트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알맞은 길이였어요. 저는 펜던트가 미니사이즈인 게 더 끌려서 이것으로 선택했지만, 오리지널 사이즈인 팝아슈 목걸이도 매력이 넘쳐흘렀습니다. 사이즈는 순전히 개인 취향껏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색상
제가 구매한 색상은 블랙컬러인 누아르(Noir)에 로즈골드 조합입니다. 특히 요즘 로즈골드 색상이 인기인데 거기에다 깔끔한 블랙이 저는 너무 좋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인기 있는 색상은 이 누아르 이외에 화이트컬러인 블랑(Blanc), 웜그레이톤인 마론 글라쎄(Maron glace) 등이 있습니다. 좀 더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은 분은 오렌지(Orange Soie), 노랑(New Jaune De Naples), 베이비 핑크(Rose dragee), 그리고 시원한 청록색(Blue Jean) 도 있었는데 정말 예뻤어요. 이것은 펜던트 자체의 색상이며 여기에다 골드나 실버, 로즈골드 체인입니다. 실버컬러의 체인은 좀 더 시원해 보이고 캐주얼의 느낌을 더 가져올 수 있었어요. 골드와 로즈골드는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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